독일 와인
독일의 와인 양조 역사는 기원전 1세기경 이 지역을 정복한 고대 로마인과 함께 시작합니다. 중세 시대에는 수도사들이 포도원을 관리하였는데, 포도원들은 오늘날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곳으로 관광명소이기도 합니다. 독일의 와인 생산량은 전 세계 총생산량의 3%에 불과합니다. 보르도 일류 샤또 1년 생산량이 독일의 일류 양조장 10년 생산량과 비슷하다고 하니, 독일의 최고 양조장들은 규모가 매우 작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달콤한 와인이 주를 이루었으나, 1980년대 말부터 현재는 품질 좋은 드라이 하고 높은 산도를 지닌 스타일의 와인도 생산합니다. 달콤한 와인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가 바로 산도인데, 품질이 좋은 달콤한 와인은 당도도 높지만 산도도 높아서 맛의 밸런스를 잘 이루지만, 품질이 좋지 않은 달콤한 와인은 밋밋하고 당도만 높아서 금방 질리는 맛의 와인이 됩니다. 독일의 달콤한 화이트 와인은 당도가 낮고 신맛이 강한 포도로 양조하여 생산하기 때문에 세계에 이름을 떨치는 와인 생산국으로 인정받게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독일 국민들의 노력이 있었는데요, 포도나무는 되도록 강을 끼고 남향의 경사면에서 재배하고, 추위에 강한 포도 품종을 개발하고, 포도의 당도를 올리는 연구와 양조법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해왔다고 합니다.
독일의 기후
독일의 와인 산지는 포도가 익을 수 있는 북방 한계선, 북위 50도에 있습니다.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양조하기에 적합한 지역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대륙성 기후에 여름 동안 폭우와 우박이 잦고, 늦봄의 서리까지 포도를 재배하기에 위험 요소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최고 포도밭은 남향의 경사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라인강과 모젤강 근처에 있습니다. 날씨에 의존해야 하므로 와인의 품질과 생산량은 빈티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기후적인 조건 때문에 독일 와인은 화이트 와인을 위주로 생산합니다.
독일의 포도 품종
청포도 품종으로는 리슬링, 실바너, 뮐러-투어가우 3가지가 대표적입니다. 먼저 리슬링은 산도가 높은 편의 독일의 노블 품종인데요, 전체 와인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독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포도 품종입니다. 모젤, 라인가우 지역에서 최고 와인을 생산하는 중요한 품종입니다. 산도가 높기 때문에 와인의 장기 숙성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바너 품종은 과거 사용 품종인데, 재배 면적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마지막으로 뮐러-투어가우 품종은 1880년대 초 개발된 품종으로, 수확량이 많고 꽃향기가 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썩기 쉽고 서리로 인한 손상을 잘 입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독일의 적포도 품종으로는 슈페트부르군더와 도른펠더가 있는데, 슈페트부르군더 품종은 만생종으로 바디감이 깊고 과일 향이 나는 와인으로 생산됩니다. 팔츠와 바덴 쪽에서 주로 재배됩니다. 도른펠더는 최근 개발된 품종으로 잠재력이 많은 품종입니다.
독일 와인 분류
독일 와인은 기후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데, 잘 익은 포도로 만든 와인이 덜 익은 포도로 만든 와인보다 더 우수하다는 전제 아래 와인법이 개정되었습니다. 즉, 포도를 수확했을 당시 당분함량의 성숙도에 따른 분류로 최종적으로 만들어질 와인의 당분함량과 알코올도수와 관련이 없습니다. 독일의 와인 종류 중에서 품질 와인에 속하는 QbA, 독일의 13개 공식 와인 산지에서 생산되는 와인 중 일상적으로 마시는 기본 수준의 와인을 뜻합니다. 대부분 가격이 저렴하고 쉽게 마실 수 있습니다. 포도의 성숙도가 낮은 포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통 가당 과정을 거쳐서 생산합니다. 가당 과정이란 최종적인 알코올 도수를 높이기 위해 발효 전의 포도즙에 설탕을 첨가하는 것으로 구세계에서만 허용이 되며 지구 온난화로 거의 사용하지 않으나 독일은 예외적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QmP 등급은 독일 와인 중 가장 높은 등급의 와인입니다. 이는 포도의 성숙도에 따라 다시 6가지 등급으로 세분됩니다. 이 등급의 와인은 가당 과정이 금지되고 대신 슈스레제르베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같은 포도원에서 재배한 같은 품종에 같은 당도의 미발효 포도즙 중에서 일정량을 따로 보관하였다가 발효된 와인에 첨가하는 작업을 뜻합니다.
독일 와인 등급 QmP 등급의 세분화
1. 카비네트 등급 : 가장 낮은 등급으로 일반적인 수확기에 딴 포도로 만든 와인으로 바디가 가벼우며 알코올 도수가 낮고 대체로 드라이한 편입니다. 식전주로 추천하는 와인입니다.
2. 슈페트레제 : 늦게 수확했다는 의미로 포도가 충분히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늦게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으로 포도의 당분이 높습니다.
3. 아우스레제 : 아주 잘 익은 포도를 포도송이별로 선별 수확하여 만든 와인입니다.
4. 베렌아우스레제 : 포도알을 선별 수확했다는 의미로 희귀하고 비싼 와인입니다.
5. 아이스바인 : 베렌아우스레제와 같은 당도를 유지하지만 노블롯(귀부균이 작용한 포도)의 영향을 받지 않은 채 포도를 수확하지 않고 얼린 채로 놔두었다가 영하 8도 이하로 내려가면 수확하여 얼린 포도를 사용합니다. 언 포도가 압착되면서 달콤하고 산도가 높으며 농축된 즙이 얼음과 분리됩니다. 아이스바인은 좋은 포도라면 품종에 상관없이 원료로 이용합니다.
6. 트로켄베렌아우슬레제 : 세계 3대 달콤한 와인 중 하나로 최상의 빈티지에 극소량을 생산하는 와인입니다. 귀부균 때문에 거의 건포도처럼 시든 포도알로 생산하며 포도 안의 당분은 최소 21.5% 이상으로 알코올을 생성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하나 대부분의 이 와인은 알코올 도수가 8% 이하입니다. 프랑스의 소테른 와인과 매우 비슷한 방식으로 생산하며 리슬링 포도 품종으로 양조하며 맛은 현저히 다르고 균형감 있는 와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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