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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야기

스페인 와인 등급 종류와 스페인 와인 포도 품종

by 삐옹잉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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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와인


포도의 재배면적으로 치면 최대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며, 와인 생산량은 세계에서 3위인 나라, 스페인입니다. 고대 로마 시대 문헌에 따르면 로마에 와인을 공급하던 주요 산지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구세계국 이었으나 1986년 유럽연합에 가입한 이후 스페인에 급격한 변화가 찾아오게 됩니다. 현대적인 기술이 도입되면서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통을 사용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온도 조절과 위생관리가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포도원에 자본금이 투입되고 와인 관련 법규가 개정되면서 가뭄이 심각한 중남부 지역에 관개시설을 지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페인 와인의 품질이 전체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스페인 포도 품종

적포도 품종으로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템프라니요 품종은 북부 스페인의 대표 적포도 품종입니다. 빨리 익는 조생종임에도 불구하고 고급 품종의 포도로,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며 딸기향이 있고 산도가 낮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숙성 잠재력이 우수하여 다른 품종과 블렌딩했을 때 최상의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품종은 가르나차 입니다.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적포도 품종으로, 수확량도 많지만 알코올 함량도 높습니다. 프랑스 남부 론에서 고급와인을 제조할 때 이 품종이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스페인에서 가르나차는 고급 와인 제조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템프라니요 품종으로 레드 와인 제조 시에 소량으로 블렌딩할 때 사용되거나 로제와인 생산 시에 널리 쓰이는 품종입니다. 세 번째 품종은 마주엘로, 리오하 지역에서 생산하는 적포도 품종입니다. 템프라니요와 블렌딩 시에 가장 이상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모나스트렐 품종도 있습니다. 청포도 품종은 총 3가지인데, 알바리뇨 품종은 가볍고 상큼하면서 향이 풍부한 품종이고, 말바시아 품종은 과거 키얀티 와인 제조 시 이용한 청포도 품종으로 묵직한 화이트 와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주로 전통적 스타일의 최고급 리오하 와인을 만드는 주요 품종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비우라 품종은 과일 향이 있으며 산도가 높고 가벼운 타입입니다. 대량으로 생산 시, 이러한 특성을 잃게 되므로 생산량을 제한하여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요 생산지역

리오하 지역은 스페인 최초의 DOC 산지 이자, 최고의 레드와인 산지입니다. 일관성과 높은 품질을 갖춘 산지로 와인을 장기 숙성 후에 출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페인 북부와 프랑스 국경 인근에 있고, 인접해 있는 보르도의 영향으로 와인 양조 스타일이나 생산방식이 유사합니다. 해당 지역의 적포도 품종은 템프라니요와 가르나차가 있습니다. 템프라니요 품종은 우아하고 연약하며 여성스러운 와인을 생산합니다. 프랑스의 피노누아, 이탈리아의 산지오베제에 비유되기도 합니다. 리오하의 고급 와인은 주요 품종인 템프라니요에 마주엘로 혹은 소량의 그라시아노와 블렌딩 하여 만듭니다. 그라시아노는 한정 지역에서만 재배되는 적포도 품종이고 바디감과 타닌, 아로마 모두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리오하의 청포도 품종인 비우라는 산도가 좋고 과일 향이 나며 가벼운 타입입니다. 화이트 와인 블렌딩의 원료로 가장 많이 쓰이는 품종입니다. 레드 와인 양조 시에도 산도를 높이기 위해 극소량으로 첨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급와인의 경우 청포도 품종은 블렌딩하지 않습니다. 

페네데스 지역은 카탈루니아 지방의 와인산지 입니다. 스페인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의 생산지로 유명합니다. 스페인 중 국제포도 품종을 가장 많이 사용하며 화이트 와인의 생산량이 레드 와인 생산량보다 많습니다. 특히 스페인 페네데스 지역의 카바 스파클링와인은 프랑스 샴페인과 동일한 양조방식으로 생산한 최초의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페네데스에서 카바 전체 생산량의 95%를 생산하고 있으며, 청포도 토착 품종 3가지를 사용합니다. 

프리오라트는 DOC 산지이며 카탈루니아의 타라고냐 서쪽의 와인 산지 입니다. 90년대 초반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국제적 산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의 유명한 와인은 모두 레드와인인데, 가르나차를 주 포도 품종으로 고급 레드와인을 생산합니다. 

리베라 델 두에로 지역도 DOC 산지로 현대 스페인 와인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지역입니다. 와이너리가 아닌 조합 차원에서 포도를 사서 와인을 제조했습니다. 1860년대에 포도원을 설립한 후, 최초로 최상급 레드와인을 생산해 내는데, 그 대표적인 와이너리가 베가 시실리아입니다. 스페인 최고가 와인, 스페인 왕들을 위한 술, 영국 다이애나비 결혼식 축하주도 해당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입니다. 최초의 베가시실리아 와인은 보르도에서 가져온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말벡 포도에 템프라니요를 블렌딩하여 만들어졌고, 이때의 비율을 지금까지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1980년대부터 리베라 델 두에로 지역이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1982년 DO 등급으로 지정되고 1990년대부터 크게 유행하면서 2009년에 DOC 등급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젊은 세대의 우수한 와인 메이커들이 등장하면서 현재 260개가 넘는 와이너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고품질 와인 생산에 주력하면서 거의 레드와인만 생산합니다. 남쪽에 위치하여 대륙성 기후에 속하며 포도원들이 높은 고도에 위치하여 일교차가 큰 편입니다. 북쪽의 리오하에 비해 템프라니요의 타닌이나 산도, 색, 무게감 등이 높으며 진한 과일향의 특성이 있습니다. 스페인은 전통적으로 미국산 중고 오크통에서 와인을 오랫동안 숙성하지만 리베라 델 두에로 지역은 프랑스산 새 오크통에서 숙성합니다. 포도를 재배하기에 이상적인 토양은 아니기에 많은 와이너리들이 좋은 품질의 포도를 확보하기 위해 계약 재배합니다. 세계적인 기업의 대대적인 투자를 받은 곳이 많으며 스페인 내 다른 지역의 유명 와인 생산자들이 많이 진출하면서 다양하고 우수한 와인들을 생산할만한 잠재력을 지닌 매력적인 와인 산지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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