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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야기

이탈리아 와인 등급 소개 이탈리아 와인 산지별 특징

by 삐옹잉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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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와인

 

이탈리아는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함께 최대 와인 생산국인 동시에 세계 3위 와인 소비 강국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기후로 인해 다양한 포도 품종을 재배하기에 이상적이기 때문입니다. 국토 전체가 포도 재배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와인산지도 많습니다. 많은 지역이 작은 규모로 지역마다 허가된 포도 품종이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스타일과 품질 등급이 존재하기 때문에 와인의 라벨만 보고 와인의 향이나 맛을 예측하기가 다른 지역 와인보다는 까다롭습니다.

 

이탈리아의 와인 법규 DOC

 

이탈리아의 와인 법규는 프랑스의 AOC 법규와 비슷합니다. 1963년에 발효되었으며, 이탈리아 농림부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규제사항으로는 지리별, 지리적 경계(포도산지),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포도 품종, 각 포도 품종별 사용 함량, 에이커당 생산할 수 있는 와인 최대 허용치 즉 와인 생산량, 와인의 알코올 함량 최저치 즉 알코올 도수, 그리고 용기 및 용량이 포함됩니다. 그렇다면 프랑스의 AOC 법규와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이탈리아는 와인의 품질과 등급이 직결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이탈리아 DOC의 경우 특정 와인에 대한 숙성 요건이 세부적인 편입니다. 이탈리아 와인 등급 중에서 가장 높은 등급에 해당하는 DOCG는 최상등급입니다. DOC 급에서 요구하는 모든 사항을 만족하면서 와인이 양조 된 곳에서 병입이 되고, 농림부의 시음을 통과해야지만 얻을 수 있는 등급입니다. 해당 등급을 받게 되면 인증 스티커를 받게 되는데 레드와인은 분홍색, 화이트와인은 연두색의 스티커를 받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등급이며 DOC 와인 중 품질보증을 하는 와인이며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탈리아의 지역 중 특히 토스카나 지역은 이탈리아의 보르도라고 불릴 만큼 이탈리아의 중요한 와인 산지입니다. 많은 포도밭이 높은 고도에 자리 잡고 있고, 밤과 낮의 기온 차가 커서 포도 품질은 향상되면서 자연 산도는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서쪽으로 갈수록 해양성 기후가 뚜렷하여 보르도 품종들에 아주 이상적인 조건을 형성합니다. 주요 포도 품종으로는 레드와인에 산지오베제, 특히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는 산지오베제 100% 함량 와인입니다. 화이트와인에는 트레비아노라는 품종이 있는데, 이탈리아 전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품종이고 토스카나의 토착 품종입니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레드와인이자 이탈리아 중부의 가장 중요한 클래식 레드와인으로 키안티가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탈리아 와인입니다. 산지오베제 품종을 주종으로 다양한 품종을 블렌딩하거나 산지오베제 100%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키안티 와인은 중간 정도 바디감을 가지고 있으며, 높은 타닌과 산도가 있고, 흙냄새, 먼지 냄새, 붉은 과일의 풍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키안티 와인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생산량을 더 많이 늘리기 위해 청포도 품종을 더 많이 블렌딩하여 사용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와인이 가볍고 빈약해지는 품질의 하락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토스카나 지역의 대표 와인으로, 달콤한 와인의 빈산토가 있습니다. 말린 포도를 사용하여 3년에서 5년 정도를 천천히 숙성하기 때문에 고가의 와인입니다. 아몬드, 캐러멜 향이 나는 달콤한 와인입니다. 주로 작은 밤나무 통이나 오크통에서 숙성시킵니다. 토스카나에서 가장 호평받는 와인으로는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이 있습니다. 가장 희귀하고 고가이면서, 오랫동안 숙성이 가능한 와인이기도 합니다.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로는 다른 포도 품종을 전혀 블렌딩 하지 않고 오로지 산지오베제 품종 100%로만 와인을 생산하는 단일 품종 와인이기 때문입니다. 규정상 다른 이탈리아 와인보다 더 오랫동안 숙성시켜야 하는 숙성 요건도 있습니다. 특히 리제르바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은 5년의 숙성 기간에 2년 반 동안 오크통에서 숙성되어야 하므로 일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에 비해 더 고가입니다.

 

토스카나 외에 프랑스와 국경을 접하며 이탈리아 북서부에 위치한 피에몬테라는 지역도 있습니다. 토스카나와 함께 이탈리아의 가장 전설적인 와인 생산지역입니다. 특히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는 이탈리아의 마을 이름이자 와인 이름이기도 합니다. 네비올로 품종 100%로 만들며, 모두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와인입니다. 피에몬테의 전통적인 와인이고 바르바레스코는 바롤로보다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와인입니다. 과거에는 나무로 만든 커다란 통에 넣고 발효를 시켰기 때문에 전혀 온도 조절이 되지 않았지만 1960년대 혁신적인 생산자들의 등장으로 발효 시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을 도입하였습니다. 225L의 작은 프랑스산 오크통을 사용합니다. 거친 타닌을 조절하고 발효와 침용, 추출 기간을 단축했습니다.

 

토스카나의 레드와인으로 3가지 주요 품종이 있습니다. 바르베라, 돌체토, 네비올로 입니다. 이 중에서 특히 네비올로는 이탈리아의 귀족 포도 품종입니다. 스파이시한 향이 나고 시간이 갈수록 복합성을 드러내는 품종입니다. 특정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한 까다로운 품종으로, 다루기가 힘들고 재배까지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피에몬테는 이러한 네비올로를 성공적으로 재배한 유일한 곳이기도 합니다. 타닌과 산도가 높은 편이고 바디감이 좋은 품종입니다. 화이트와인으로는 모스카토 다스티와 아스티가 있습니다. 아스티 스푸만테는 기포가 풍부한 완전한 스파클링 와인으로 이탈리아의 가장 유명한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베이스 와인 자체가 달콤하여 잘 익은 복숭아와 살구맛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의 베네토 지역은 이탈리아 다른 지역보다 많은 DOC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입니다. 규모 면에서 이탈리아 북부에서 가장 손꼽히는 와인 산지이기도 합니다. 화이트와인으로 소아베, 레드와인으로 발폴리첼라 와인이 유명합니다. 1970년대부터 대량생산 체제로 대기업 철학이 팽배하면서 포도의 질이 약간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남부지역에서는 다양한 토착 품종 및 국제 품종을 사용하는데 뿔리아 지방, 깜빠니아 지방, 시칠리아 지방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시칠리아는 이탈리아 전역에서 국제포도 품종이 가장 활성화된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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